[바이탈스포츠]
기계식 가변 싯포스트 리뷰...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기계식 가변 싯포스트...
솔직히 난 다운힐(2008 GT DHI)만 타는지라 다른 제품들은 써보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영등포구 문래동까지 편도22Km~24Km정도 거리를 다운힐자전거로 출퇴근도 한다.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두번에서 세번정도... 그러면서 중간에 미아리고개나 만리동고개, 공덕동 고개를 올라갈때마다 생각했다. 가변식 싯포스트가 있으면 더 편할텐데 하고... 그렇게 가변식 싯포스트를 알아보고 찾던 중 회사 거래처인 바이탈스포츠에서 등산용 오토스틱이 개발되고 우리 쇼핑몰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곧 기계식 가변싯포스트도 새로 출시한다고 한다. 이미 승범이형은 그 이전 에어스프링식부터 사용을 하고 있었다.
음... 기계식이라 과연 느낌이 어떨까...
그동안 라이딩을 하면서 주위사람들이 사용하는 각종 가변싯포스트들을 많이 눈여겨 봐왔는데 그러면서 느낀점은 있으면 편하긴 하겠지만 일단 좌,우 유격도 심한편이고 자전거를 메고 계단을 올라가려 안장을 들면 안장이 쑤욱 들려 올라가는게 아닌가... 이게 웬...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비싸다... 물론 위의 내용들이 제조사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본 제품들은 대부분 그랬다...
그러던 중 회사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오토스틱을 실제로 보고나니 제품이 너무 좋다. 일단 다른 종류이긴 하지만 내가 봤을때 어차피 작동원리는 같을것으로 생각되고 그러다 보니 가끔 이름만 듣던 바이탈스포츠가 도대체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졌다...
그로부터 2개월 후 회사 영업사원에게 바이탈스포츠에서 기계식 가변싯포스트가 출시됐다는 말을 듣고 같이 찾아뵙기로 결정 바이탈스포츠가 위치한 일산으로 향했다.
처음 대표님을 뵙는순간 약간 당황했다. 나는 당연히 이런 아웃도어 및 레저용품을 개발한 회사의 대표님이라면 풍채좋은 남자분일꺼라 생각을 했는데 막상 뵙고보니 여려보이는 여자분이신 것이다.
그리고 동료와 함께 대표님께서 주신 음료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현재는 27.2사이즈만 100개 한정으로 출시된 것이고 9월중으로 27.2 / 30.9 / 31.6 이 세가지 사이즈가 약간 더 개량되어 다시 출시된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대표님께서 흔쾌히 내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가변싯포스트를 지원해주셨다. 이로써 나는 국내 3호 기계식 스피드드로퍼를 장착하게 되었다.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출근을 해서 외근을 나갔다오니 내 책상위에 반가운 형태의 박스가 하나 놓여있었다...
드디어 왔구나... 두둥! 드뎌는 박스개봉.. 구성물은 리모트 연결되어있는 싯포스트와 스피드드로퍼 로고가 새겨졌는 벨크로밴드 두개, 케이블타이 두개, 리플렛과 스피드드로퍼 스티커, 그리고 30.9 스페이서 이렇게 들어있다. 멋지다... 퇴근후 집에와서 달아보니 이런 젠장... 31.6인데 대표님께 30.9로 사이즈를 잘못 알려드렸다... 다음날 다시 외근나갔다가 일산에 들러서 대표님 뵙고 스페이서를 바꿔왔다. 이제 장착... 다행히 내게 있는 GT DHI 와 GHOST North Shore 두대 모두 사이즈가 맞는다... 길이, 두께 모두 맞는다... 현재 출시된 신형 스피드드로퍼의 사양을 보면 전체길이 373mm에 가변길이 90mm 지름 27.2mm 그리고 기계식이다. 일단 외관부터 보자...
모든 알루미늄부품은 가볍고 강성좋은 7075알루미늄을 CNC가공을 하였고 블랙컬러에 아노다이징 코팅 마감처리에 깔끔한 레이저 각인까지... 외관만 딱 봐도 원가가 엄청 들어갔겠다는 느낌이 확 와닿는다...
그럼 작동성을 보면 타사 제품에 비해 유격은 완전히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없고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동작이 너무 부드럽고 찰지다... ㅋ 가변 위치는 90mm이내에서 내가 원하는 위치 어디든지 위치할 수 있고 일단 한번 고정되면 안장을 잡고 위로 들어올려도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산에 올라갈때 혹여나 들바나 멜바를 할 일이 생겼을때 전혀 불편함이 없다. 나는 보통 계단에 올라갈때 자전거를 들어서 안장코를 어깨에 올려놓은 자세로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올라가는데 타사 제품들은 그렇게 하면 쑤욱 올라와 바퀴가 계단에 닿는다. 하지만 이 제품은 그럴 걱정이 전혀 없다. 작동도 확실하고. 무엇보다도 기계식이라 한번 장착
하면 중간에 빼서 에어를 보충하거나 블리딩을 하거나 그럴 일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리모트 레버는 360도 어느 방향으로 누르거나 제껴도 작동이 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서 어느위치, 어느방향이든 달아놓기만 하면 작동시킬 수 있다. 정말 좋다 바이탈 스포츠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니즈를 정말 잘 파악하고 그 점을 잘 보완해서 만든것 같다.
이 제품을 사용할 때 딱 한가지 주의할 점은 만일 라이딩 중에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작동을 시킬때 안장에서 엉덩이를 들고 작동을 시킨다음 위치가 바뀌고 리모트 레버를 놓은 후 정확히 0.5초만 기다렸다가 안장에 앉아야한다. 만일 안장의 위치가 바뀌는 동시에 다시 안장에 앉게되면 안장의 위치가 정확히 고정이 되기전에 무게가 실리므로 드르륵 하면서 안장이 내려간다.
이건 기계식 스피드드로퍼의 원리를 생각해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혹시나 이 글을 읽는분들 중에 구매하셔서 사용하시다가 이 현상으로 불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미리 알려둔다...
이 현상은 딱 하루만 타보면 바로 사용법도 익혀지고 몸에 적응되서 전혀 불편함이 없어진다.
어떤 제품이든 구매를 해서 사용을 하면 그 사용법이나 주의사항을 꼭 숙지한 후 사용을 해야한다. 그리고 이 제품은 그 사용법이나 주의사항이 딱히 어렵거나 복잡한것도 아니다. 위에 밀한 딱 한가지 0.5초만 지켜주면 아마도 평생 써도 자전거가 바뀌어도 이 제품은 버리거나 교체할 일이 없을것 같다.
스피드드로퍼의 관리법은 딱히 없다... 구지 한가지 얘기 하자면 작동부위에 윤활유만 가끔 발라주면 된다. 정말 편하다.
지난주 토요일 큰헤드형과 분당 고기리 코스 라이딩을 갔다...(형~! 늦잠자서 죄송해요~ ^^;;; 글구 생신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처음 타보는 싱글코스... 코너링 연습하기 딱 좋은 코스이다. 끌바도 도로로 10분정도만 올라가면 된다. 다운힐 시작~!! 신나게 쏘다가 갑자기 업힐이 나온다. 초음타보는 모르는 코스에서 쏘다가 갑자기 업힐이 나오면 보통 앞 체인링 한장짜리들은 자전거에서 내리기 마련인데... 난 바로 엉덩이를 들고 안장을 올린다음 변속해서 페달링까지 한방에 간다... 오옷~ 그새 적응이 됐다... ㅋ
이제 자출할때, 산에서 다운힐 도중 갑자기 업힐이 나올때 자전거에서 내리거나 안장이 낮은 상태에서 페달링을 해서 무릎에 무리 줄 필요가 전혀 없다... 물론 고바위는 안장이 낮으나 높으나 댄싱으로~~~^^
참고로 9월~10월중에 출시되는 신형 스피드드로퍼는 안장 레일마운트 부분이 도 보강이 되서 출시된다고 한다.
현재 모델은 안장 레일마운트 조임 나사가 일반적인 싯포스트 처럼 앞, 뒤로 한개씩 위치해 있는데 새로 출시될 신형은 뒤쪽에 나사를 양쪽으로 두개를 넣어 보다 확실하게 안장을 잡아줄 수 있도록 보강이 되어 나온다고 한다.
이자리를 빌어 이렇게 스피드드로퍼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바이탈스포츠 이명아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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