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SM Mountainbike Academy 지건영 코치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을 보면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자전거들을 즐기고 계십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실내 활동 보다는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겨울스포츠의 대명사인 스키, 스노우보드가 다중집합시설 폐쇄로 인해 스키장들의 오픈이 연기되고 축소 되면서 엄청난 침체기에 있던 자전거 시장이 잠시나마 다시금 활력을 되찾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발판 삼아 자전거 시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전거를 즐기고 있는 분들을 살펴보자면 대표적으로 평소 집에 있던 생활 자전거로 운동삼아 자전거 도로에서 즐기고 계시는분들, 전문 로드 또는 전문 산악자전거를 구비해서 동호회에 가입하고 본격적으로 즐기시는 분들, 그 외에 전문 선수와 코치 등 자전거 업계 관계자들 등등 다양한 목적과 장르의 자전거를 즐기고 계시는 분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저는 현직 산악자전거 코치인 관계로 산악자전거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보면 유튜브나 기타 SNS의 동영상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시작하거나 아니면 주위 지인들의 권유로 산악자전거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반적으로 자신을 입문시킨 동료의 스타일에 따라 같이하게 되고 중간에 본인의 취향이 바뀌면서 다른 종목으로 전행을 하는 상황도발생하게 됩니다.
ROAD, MTB, BMX, FIXIE, LIFE STYLE 등등 다양한 장르의 자전거들 중에 산악자전거의 인구가 아마도 가장 적은 축에 속할 것이라 예상 됩니다.
저는 현직 산악자전거 코치로써 입문하시는 분들을 볼 때 반갑기도 하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산악자전거 안에서도 여러가지 장르로 나뉘어 지고 산악 뿐만 아니라 로드 역시 전문 자전거들은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입문 할때 산악자전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장르의 자전거를 구매하고 입문하시는 것이 아무래도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이겠습니다.
그럼 제가 여기서 이야기 할 것은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산악자전거가 무엇이고 그 장르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떻게 입문해야 하는지에 대해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 이야기가 무조건 정답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20년 이상 산악자전거를 타고 여러 시합을 거쳐 현재 코치를 하고 있는 만큼 입문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실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먼저 산악자전거의 역사~? 에 대해서는 고리타분하니 나중에 타시면서 천천히 알아가시도록 하고(ㅎㅎ 타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실 껍니다.^^) 산악자전거는 어떤 장르가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악자전거의 장르는 그 경기 방식이나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크게 Cross country(XC), All Mountain(AM), Enduro(EN), Downhill(DH)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산악자전거의 장르는 바로 Cross country(줄여서 XC라고 칭합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Cross country.(XC)
자전거의 생김새는 일반적으로 아래 사진처럼 넓은 일자형 핸들바 아래에 프론트 쇽업쇼버(shock absorber. “쇼바” 라는 호칭은 일본식 호칭이고저는 줄여서 “샥”이라 표현 하겠습니다.) 가 달려있고 전체적으로 얇은 프레임과 일반적으로 핸들바 보다 높은 안장높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프론트샥만 장착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얇고 가벼운 형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 방식으로는 보통 산 아래에서 여러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하여 긴 장거리의 산악 코스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가장 먼저 골인지점을 통과 하는 순으로 순위를 결정합니다.
달리기로 따지면 산악 마라톤과 비슷한 경기로써 긴 시간과 많은 지구력을 필요로 하여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몸에 딱 붙는 유니폼과 최대한 가벼운복장을 착용을 합니다.
XC자전거는 산악자전거의 장르 중 도로 및 오르막과 장거리 라이딩을 하는데 가장 적합하지만(한마디로 가장 가볍게 잘나갑니다) 산에서 내려오거나 도로 요철등을 통과 할 때 자전거의 노면 충격 흡수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쉽게말해 자전거가 딱딱하고 그에 따라 일정시간 이상 타면 엉덩이가 가장 빨리 아플 수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자전거 입니다.
앞샥의 트래블(샥이 충격흡수를 하면서 작동을 할 때 그에 따라 움직이는 바퀴축의 거리)은 일반적으로 80-100mm정도의 트래블을 갖고 있으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기도 합니다.
# All mountain.(AM)
XC와 DH의 중간 단계라 볼 수 있는 장르이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둘 다 어느정도 편하게 탈 수 있는 장르 입니다. 생겨난지 얼마 안 된 장르로써 자전거의 형태는 프론트샥 뿐만 아니라 리어샥도 장착이 되고(여기부터 풀샥자전거라 부릅니다.) 앞샥의 트래블이 조금 더 길어지고 XC자전거 보다많은 충격흡수를 해줍니다.
XC보다 편하게 탈 수 있지만 부품이 더 장착되고 그만큼 구조도 복잡해 짐에 따라 자전거의 무게도 늘어나고 리어샥 장착에 의한 바빙현상(페달을밟을때 마다 리어샥이 압축되면서 페달링 효율을 반감시키는 현상)때문에 XC만큼 잘 나가진 않습니다.
앞, 뒤 샥의 트래블은 140-160mm 정도이며 특이한 점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모두 쉽게 다닐 수 있도록 핸들바에서 버튼 또는 레버 하나로 안장의높이를 조절 할 수 있는 가변 싯포스트(안장기둥)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AM은 라이딩 스타일이 XC에 비해 조금 더 험하게 탈 수 있고 다운힐 쪽으로 조금 더 치중된 만큼 뒤통수 까지 보호해 주는 헬멧과 각종 보호대를착용하고 복장은 좀 더 편한 복장을 주로 입고 탑니다.
# Enduro.(EN)
보통 EN으로 표기하고 AM자전거와 모양과 형태 등은 거의 흡사하지만 AM보다 약간 더 다운힐 쪽으로 치우친 성향의 장르입니다.
때문에 AM과 다르지 않은 복장과 자전거의 형태 등은 자전거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합니다.
EN이 AM과 부군되는 점은 단지 앞, 뒤 각 트래블이 조금 더 길다는 것입니다.
AM과 EN은 거의 비슷한 장르라고 볼 수 있지만 EN이 좀 더 트래블이 길고(160-180mm) 각종 점프와 드랍 등등 다운힐 라이딩에 특화되어 숙련된 라이더 들은 훨씬 재미있고 다이나믹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복장 역시 AM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좀 더 다이나믹한 라이딩을 하는 관계로 EN라이더들 중에는 가벼운 풀페이스 헬멧을 착용하는 라이더들도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이나믹하고 화려한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장르의 특성 상 AM과 함께 요즘들어 각광받고 있는장르 입니다.
# Downhill.(DH)
“산악자전거의 꽃” 이라 불리울 만큼 가장 화려하고 멋진 장르 입니다.
산악자전거의 모든 장르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경험 할 수 있고 가장 험하고 그만큼 부상률도 높은 종목이지만 그 스릴을 한번 경험해 본 사람은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로 멋진 종목입니다.
경기 방식은 산꼭대기의 출발점에서 1-2분 간격으로 선수들을 한명씩 출발시켜 산 아래의 골인지점 까지 시간을 측정하여 순위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빠른 속도와 좁은 산악 싱글길의 특성 상 선수들은 혼자서 달려야 하며 다른 종목에 비해 짧은 시간에 모든 체력을 쏟아 부어야 하는 관계로 순발력과 빠른 판단력을 요하는 종목입니다.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 간에는 라인초이스에 따라 순위가 갈라지기도 하고 0.1초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기도합니다.
시합 특성상 자전거의 앞, 뒤 샥은 180-200mm의 트래블로 가장 길며 자전거의 형태도 마치 모터크로스 오토바이를 보는듯한 멋진 형상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무게도 많이 나가고 튼튼한 자전거 입니다.
선수들의 복장은 가장 험한 종목인 만큼 풀페이스와 상체가드, 무릎, 팔꿈치, 넥브레이스 까지 안전장구는 풀로 착용 합니다.
이 다운힐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지만 게임이 열리는 나라에 따라 지형 특성 상 시합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고 아시안 게임 보다는 UCI worldcup 대회가 더욱 유명한 대회 입니다.
실 예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중 사이클에 산악이 포함되었고 다운힐 경기 역시 기장군에서 개최되었는데 이 경기에서 우리나라의 정형래 선수가 일본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매 년 시합이 열리지만 예전보단 시합 수가 줄어들고 코로나로 인하여 시합이 열리지도 못하고 있을 뿐더러 국가대표를 뽑는 기관인 한국 산악자전거 연맹에서 현재 국가대표를 뽑지 않고 있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종목 특성 상 라이더의 수가 예전보다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요 근래 각종 상설파크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다시금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부디 더욱 많은 라이더 들이 생겨나 우리나라 다운힐 종목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렇게 산악자전거의 여러 종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떤 종목이 있고 나는 어떤 종목을 하고 싶은지, 어떤 식의 라이딩을 하고 싶은지 먼저 생각을 하고 입문을 하셔야 중복투자 및 중도하차를 줄일 수있습니다. 그리고 입문 후 주위 동료들의 스타일이나 본인의 취향이 바뀌면서 중간에 종목변경을 하는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그러니 충분히 알아보시고 주위사람들의 추천과 조언도 잘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더 많은 정보들을 알려드리고 싶었으나 그렇게 되면 한편의 논문을 써야 하는 관계로 이정도만 하기로 하고 다음 편에는 보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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