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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건영 코치/제품리뷰 및 소개

[Lapierre DH 720] Downhill Bike Review

by 쌀로 2014. 4. 22.

 

 

 

 

 

 

현재 내 보물 1호 2012 [Lapierre DH 720] 시승기? 흠... 어렵다... 사실 나는 자전거를 탈 때 링크구조가 어쩌구 저쩌구 따지고 분석해서 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재주도 없다. 그냥 내가 탔을때 디자인 예쁘고 다루기 쉬우면 된다. 그래도 구지 이놈에 대해 써보자면... 서론이 좀 긴데~

 

먼저 나는 12년 가까이 다운힐만 타다가 마지막 애마였던 2007 SANTACRUZ V10을 개인적인 사유로 팔면서 4년정도 타질 않았고 다시 신변을 정리한 후 복귀하기 위해 자전거를 구했는데 그것이 바로 코멘살 미니DH 였고 이놈은 시내에서 평지드랍을 즐겨하는 내 라이딩 습관과 두번의 교통사고로 인해 6개월 만에 운명을 달리했다...

 

그리고 다시 구한놈이 2008 코멘살 슈프림DH. 미니DH와는 달리 제대로된 다운힐차였기에 더 높은곳에서 더 심하게 뛰어댔고 이놈으로 2012년 울산 염포산대회에 복귀전으로 출전~~!

 

원래는 그 전에 자전거를 쉬기 전에 중급자에서 4등~6등은 숱하게 했고, 아산대회에서 3등을 한 전력이 있어서 상급자로 올라가야 했지만 4년이라는 공백기간으로 다시 중급자로 출전~

 

그리고 4등을 했다... 그래... 이젠 중급자에서 해먹을만큼 해먹었다... 상급자로 올라가자~ 뱀 머리보다는 용의 꼬리를 물자~ 하고 결심~~ 푸하하하.....T.T

 

그리고 약 3개월 후 이놈 역시 헤드튜브와 양쪽 스윙암에 크랙이...T.T

 

 

 

SANTACRUZ V10 타던 시절

 

 

KONA STAB PRIMO 타던 시절

 

 

 

복귀 후 COMMENCIAL SUPREME DH

                                        

 

 

 

 

 

나는 다시 자전거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사랑하는 여친의 도움으로 아래 사진의 2008 GT DHI 일명 건담바이크를 손에 넣었다...

 

2008 GT DHI

 

이 아이드라이브 시스템을 처음 타봤는데...

 

이건 바빙현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고 바빙은 잡지 않지만 바빙현상이 일어나도 페달링의 힘을 그대로 바퀴에 전달해 줄 수 있도록 해주는것 같았다... 신기했다.

 

뭐 어쨌든 나는 이놈에게 적응을 하기 시작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하지만... 이놈 역시 4개월이 채 안되서 두군데에 크랙이... 아~ 젠장... 크랙... 크랙이 싫다...

 

젠장... 이젠 또 뭘 타야하나~ 벌써 몇개째랴~~ 싸게 나온 프레임이 있을까? 하고 찾던중 친한 동생이 마침 자신이 나중에 꾸미려고 사 둔 프레임이 있었다~

 

[나 줘~~~!!! ㅋㅋㅋ] 강제로 뺐어오다시피 했다~(절대로 공짜로 뺐어온거 아닙니다~ 그 동생이 산 가격 그대로 주고 업어왔습니다~ ㅋ

 

뭐 어쨌든 그 모델명인즉슨 바로 Lapierre DH 720 두둥~

 

2012 Lapierre DH 720 Downhill Bike 조립하려 분해중...

 

 

사실 나에게 라피에르라는 메이커는 좀 생소한 메이커였다. 그동안 접해보질 않았고, 공백기간 동안 자전거는 아예 근처에도 안갔었으니...

 

가장 먼저 라피에르 홈페이지에 접속해보고, EXO에서도 보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찾아보니 프랑스에서 니콜라스불리오가 설계한 쩜쩜쩜...

 

오옷~ 나의 우상 월드컵 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그 불리오가~ 라피에르에 있었군... 그리고 불리오가 설계했다 이거쥐~ 오홋~~~

 

 

   

 

전설의 니콜라스 불리오

 

 

금요일 밤 10시에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분당 서현까지 야마하 비위즈 100cc 스쿠터를 타고 가지러 갔다... 조립하기 전 프렘을 찬찬히 훑어보니...

 

오호~ 그냥 딱 보기엔 지티 아이드라이브와 같은시스템 같다... 그리고 스윙암은 카본... 흠... 한번도 카본자전거를 타보지 않은 나로써는 약간 걱정이 든다...

 

XC도 아니고 라이더의 포지션과 링크구조, 재질에 굉장히 민감해지는 DH인데... 탑튜브도 긴 편이다... 과연 내가 여기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조립... 다행히 GT에 있던 부품들이 체인가드 빼고 다 잘 맞았다... 체인가드는 맞는놈이 여분으로 한개 있었기에 바로 조립을 완료했다...

 

 

 

 

2012 Lapierre DH 720 Downhill Bike 조립완료...

 

아~하~ 이 자태를 보라~ 이 얼마나 늠름한가~ ㅋㅋ


 

 

간단마렵게 스펙을 써보자면...

 

Frame : 2012 Lapierre DH 720

Fork : 2004 Marzocchi 888RC2

Rear shok : Fox DHX RC4 2012

Handle bar : Spank Spike 777 EVO 5mm rise

Crank : Shimano SAINT

Brakes : Avid CODE 5

Shifter : Shimano ZEE

Rear derailleurs : Shimano ZEE

Wheel : Spank Subrosa / Atomlab hub

Seat post : Vital sports Speed Dropper

Saddle : SDG

 

그리고 다음날... 바로 시승에 들어간다... 음... 역시 탑이 길어~ 헤드각도 누워서 휠베이스도 길고~ 그런데 잉~? 이상하다... 코너링이 생각보다 민첩하다.

 

오호라~ 이럴수가 있나~ 그리고 도로에서 업힐을 하는데... 바빙이...바빙이... 없다~! 두둥~! 지티의 아이드라이브와 생긴건 비슷한데 이 펜드박스 시스템은 움직임이

 

좀 다르다. 거기에 가변싯포까지 달아놓으니 업힐도 크게 걱정 없다~ 룰루~

 

아이드라이브는 스윙암이 움직이며 뒷샥이 먹으면 비비의 위치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페달링을 도와주는 역할로 알 고 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이 펜드박스는 뒷샥이 먹을때

 

비비의 위치가 앞으로 가다가 정점에서 살짝 뒤로 빠진다. 흠... 일단 어려운건 패~쑤~ 나한테 좋으면 되는거야~

 

 

 

 

PENDOBOX System 의 작동 원리-1

 

 

 

 

 

 

PENDOBOX System 의 작동 원리-2

 

 

 

 

그리고 산에서 탈 때 아래서 전해져 오는 충격을 받아주는게 많이 부드럽다.

 

윗샥을 원래 RC2를 빼고 지티에 있던 RC4를 그대로 옮겨와서 달았는데... 우훗~ 훨씬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스윙암이 카본이라 그런가? 카본의 탄성때문에?

 

전체적으로 산에서 만족을 하고 내려와 집으로 이동하면서 윌리를 하는데...

윌리 중에 코너링을 하니 허걱 나도 모르게 윌리하다말고 뒷바퀴를 내려다봤다.

 

뒤가 갑자기 휘청~ 하는 것이다. 이런느낌 처음이야~~~ 처음엔 빵꾸가 난 줄 알고 처다봤는데 이상이 없는것이다~(사실 카본자전거를 처음 타봤음....-.-;;;)

 

아씨 그럼 벌써 크랙인가? 하도 크랙을 많이 낸 나로써는 의심이 안갈수가 없었다. 그치만 크랙도 아니었다.

 

카본의 탄성으로 인해 뒤가 휘청인다는 느낌... 카본의 탄성을 처음 느껴본 나로써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렇게 처음에는 적응이 되질 않았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이 느낌에 적응이 되어서 코너링이나 점프, 드랍 등에서 휘청거림을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수가 있었다... 음... 대견해~ ㅋㅋㅋ

 

그리곤 강북구 수유동 에서 영등포구 문래동 사무실 까지 편도 23kM, 왕복 46kM를 일주일에 두번 출퇴근 하기 시작했다.

 

다운힐차로 어번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물론 산 만큼은 아니지만... ㅋ

 

지금 현재 내 앞샥인 2004년식 Marzocchi 888 RC2 이놈이 뭐 나이도 10살이나 먹었고 이제는 늙었다고 아프다고 하도 찡찡대서 쉬게 해줘야 하는데... 총알이 부족한 이유로

 

일단은 망가질때까지 써보자 하는 맘으로 사용중이다.

 

이 샥이 한가지 어려운것은 현재까지 나온 더블크라운 샥 중에서 전체 길이가 가장 긴편에 속하는 샥이다. 그러다 보니 핸들 높이가 자연스레 높아지게 된다.

 

아직까지 다른 자전거를 탈 때 모두 이 샥에 똑같은 핸들바 높이였는데 유난히 이놈만 뭔가 어색하다. 다 좋은데 핸들바가 높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바꿨다. 15mm에서 5mm rise 로... 역시... 핸들바를 낮추니 코너링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핸들을 눌러줄 수 있다.

 

 

 

 

 

핸들바 교체 후

 

 

 

그리고 고창에서 제대로 된 테스트... ㅎㅎ 뭐 말할꺼 있나? 그냥 구웃~ 이다~

 

먼저 모로모로 코스에서 테스트...

 

헤어핀에서 잘 감아돈다. 조금씩 더 속력을 내서 핸들을 더 눌러본다. 어색하지 않다. 잘 감아돈다. 그리고 헤드각이 많이 누운 편이라 직진성은 말할것도 없다.

 

그럼 점프와 드랍에서의 느낌은?

 

모로모로코스의 중간중간 점프 포인트... 너무 자연스럽게 뜬다. 구지 핸들을 팅겨서 바니홉을 쳐주지 않아도 그대로 레이싱 점프로 날라가고 그렇게 뜨니 공중에서 윕이나 테이블 탑

 

등등 기술을 할 여유가 더 생긴다.

 

착지할때? 뭐 경사면 착지인데 말할것도 없지...

 

 

 

 

 

[Lapierre DH 720] Downhill Bike 주행시 샥과 링크의 작동모습

 

 

 

그렇게 모로모로코스를 4번정도 타고 내려오니 더치형이 나한테 얘기한다~ "사일로~ 3m 드랍대 저기있어~" ㅋㅋㅋㅋㅋ 젠장... 공백기간도 길고 오늘은 안뛰려 했는데... ㅋㅋㅋ

 

그래 뭐 까짓거 그게 무슨 상관이야~ 한때는 드랍 하면 사일로 였는데 뛰지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올라가보니 어느새 출발점... 역시 이런 드랍대 들은 바로 포인트 앞에 까지 가지 않는 이상 착지점이 보이질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겁을 내는거쥐~

 

아~ 나도 공백기간이 너무 길었나~ 약간 두근거리는데~ 아씨~ 예전엔 이런거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머리속으론 뛸까? 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발은 페달을 밟고있다. 그리고 떴다. 아~ 이 느낌~ 정말 오랜만이다~

 

그런데 아차 싶었다... 하도 오랜만이라 그랬나... 앞을 너무 들었다. 레이싱드랍을 한게 아니고 거의 윌리드랍 수준으로 들어서 뛰었다.

 

물론 착지는 잘 했다. 안깔았다...

 

그렇게 뒷바퀴부터 떨어졌는데... 너무 부드럽다...

 

일반적으로 다운힐 자전거 들은 드랍이나 점프시 충격흡수를 타이어-뒷샥-라이더 이렇게 가는데 이놈은 타이어-스윙암-뒷샥-라이더 이렇게 가는 느낌이다...

 

말이 너무 길었군... 어쨌건 그렇게 지금은 완벽하게 자전거에 적응했고 너무너무 만족하며 잘 타고 있다.

 

내가 느끼기에 최고의 다운힐 자전거는 없는것 같다. 내가 좋고, 나한테 잘맞으면 그것이 바로 최고의 자전거이다.

 

나는 이 DH 720모델이 내 최고의 자전거 이고 이놈이 운명을 다 할때까지 이놈과 함께 전국 곳곳의 산을 누비고 다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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