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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건영 코치/제품리뷰 및 소개

독일에서 건너온 고스트바이크의 프리라이딩 바이크 노스쇼어 시승기

by 쌀로 2015. 1. 7.

 

 

 

독일에서 건너온

 

GHOST BIKES의 프리라이딩 자전거!

 

                             NORTHSHORE 시승기! 

 

 

노스쇼어... 말 그대로 노스쇼어에서 타기 위한 자전거이다.

 

그럼 먼저 노스쇼어란 무엇인지부터 알아봐야겠다.

 

산악자전거의 메카인 캐나다...

북유럽에서의 자동차 혹한 테스트와 미국 데스밸리에서의 혹서 테스트처럼, 산악자전거나 관련 부품을 개발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 캐나다의 노스쇼어다.

밴쿠버에 자리잡은 3개의 산을 일컫는 말인데, 세계에서 가장 가혹하고 기술을 요구하는 트레일로 가득하다.

캐나다의 노스밴쿠버에 있는 3개의 산 사이프레스, 프롬, 시모어를 통틀어 노스쇼어(North Shore)라고 한다.

이들 산에는 아주 특이한 자전거 트레일들이 가득하다. 이곳의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면 급경사와 바위, 나무뿌리 등으로 인해 라이딩의 흐름이 계속 끊기게 된다. 그래서 북미에서 산악자전거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부터 라이더들은 번개나 호우에 쓰러진 나무 등을 이용해 다리를 만들고, 스릴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나무시소나 떨어지면 크게 다칠 것임이 틀림없는 좁고 높은 나무다리(‘스키니’라고 한다) 등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혹한 라이딩 환경을 개선하려던 것이 시간이 지나며 점차 더 스릴 넘치고 많은 기술을 요구하는 코스로 바뀌어 갔다. 그 결과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도전적인 산악자전거 라이딩 스팟으로 변모했다. 어설픈 실력과 용도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가지고 이곳에 도전했다가는 몇 백 미터도 가지 못하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그래서 노스쇼어 근처에는 라이더들의 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들도 있다. 밴쿠버 인근에서 태어나 자란 유명 자전거 선수는 “노스쇼어의 트레일을 완벽하게 달릴 수 있다면 그건 세계 어떤 곳이라도 라이딩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것”이라고 말한다.

 

 

[캐나다의 노스쇼어 트랙]

 

 

 

 

[노스쇼어 라이딩 영상-1]

 

 

 

[노스쇼어 라이딩 영상-2]

 

 

 

 

 

 

 

 

 

 

 

 

갈등의 시작 그리고 공존을 위한 노력
노스쇼어의 트레일이 인위적으로 개발되고 이곳을 찾는 라이더들이 점차 늘어나자 곧 등산객 및 지방정부와의 마찰이 일어났다. 등산객들의 민원으로 산악자전거의 출입이 금지되는 트레일이 속출했고, 2000년 즈음에는 사이프레스 산에 설치된 모든 인공 기물들이 웨스트밴쿠버 시에 의해 철거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산악자전거는 소수가 즐기는 스포츠였고 일반인들이 보기에 아주 이상한 스포츠였으며, 이들의 의견을 대변해줄 단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0년이 더 흐른 지금의 상황은 어떨까?

현재 밴쿠버 시민들에게 산악자전거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가 아웃도어 활동으로 쉽게 등산을 꼽고 크게 마음먹지 않고도 동네 뒷산에 오르는 것처럼, 밴쿠버 시민들에게는 산악자전거가 최고의 아웃도어 활동이다. 약 10년 사이에 상황이 크게 변한 데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노스쇼어의 라이더들은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10년 전 NSMBA(노스쇼어산악자전거협회)라는 단체를 조직했다. 당시의 노스밴쿠버 주민들은 ‘내 집 뒤에서는 안 돼’라는 님비현상이 강해서 자신의 집 앞으로, 자신의 집 뒤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에 협회 회원들은 자신들이 이용하는 트레일을 보수하는 트레일 데이를 기획했고, 하루 최고 300명의 라이더들이 자전거 대신 삽과 공구를 들고 산에 올라 트레일 정비에 나섰다. 자전거 트레일에 한한 것이 아니라 등산과 승마 등 다용도로 활용되는 트레일이 우선이었고, 이는 산악자전거를 무시하던 사람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에도 출전한 적이 있는 한 여성이 시의회의 의원으로 출마해 산악자전거 라이더들의 권리를 주장했다. 그녀는 산악자전거 라이더들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당선되었고, 이는 노스쇼어의 산악자전거 문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이후 3차례의 선거에서 웨스트밴쿠버와 노스밴쿠버에서 라이더들이 연이어 당선되면서 산악자전거 라이더들의 권리 행사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은 라이더들이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아니라 같은 곳에 살고, 나와 다르지 않은 일을 하며, 평범하게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고, 외지에서 온 사람들도 이곳에 들러 소비를 하고 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연히 라이더들과 일반인들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갈등이 사라져간 것이다. 

민원만 들어오면 바로 (산악)자전거 출입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국내의 뉴스와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는 요즘, 밴쿠버의 라이더들과 지방정부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뤄낸 ‘공존’의 방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험하다는 코스를 가진 노스쇼어. 그 밑에는 서로를 존중하는 배려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열정이 있다. 

 

 

-자동차생활 발췌-

 

 

 

이 GHOST의Northshore는 위와 같은 노스쇼어 트레일에서 탈 수 있도록 만든 자전거이다. 한마디로 좀 광범위하게 말하자면 프리라이딩 자전거인 것이다.

프리라이딩용이지만 아직까지 프리용은 스페셜라이즈드의 빅힛과 코나의 스팅키만 타본 나로써는 예전의 그것들과 같이 생각을 했다.

 

처음 박스에서 개봉하여 조립을 하고나서 느낀게... 어~! 이거 생각보다 무겁다... 뭐 올마운틴이 아니고 프리라이딩용이니 당연히 무겁지...

그리고 국내 최고의 기술력 바이탈스포츠의 스피드드로퍼 가변싯포스트를 장착~!!!

 

[바이탈스포츠 - 스피드드로퍼]

 

 

이제 테스트를 해보자... 먼저 산에 갈 여건이 되질 않아서 시내 라이딩 테스트...

그런데 무게에 비해 오오~~ 생각보다 잘나간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잠시 쉬면서 샥 셋팅에 들어간다...

사이즈는 내 키가 172cm라서 S사이즈인 15.5인치를 선택했는데 약간 작은듯한 느낌이 든다...

일단 적응해보자...

그렇게 샷 셋팅 완료 후 다시 출발... 마포대교를 건너 공덕동로터리에서 이태원 방향으로 우회전... 고갯길 업힐이다... 미아리고개보다 더 짜증나는 업힐... 근데 쉽다... 싱글샥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바빙도 적다... 그렇게 문래동에서 수유동까지 22Km 퇴근완료.. 그렇게 약 2주동안 회사 행사와 전시회 등에 이놈을 전시하고 본격적으로 산에 올라가기 전에 시내에서 어번라이딩을 하며 이놈을 몸에 익혔다.

 

그럼 이쯤에서 이놈의 사양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현재 내가 타고있는 2014 GHOST Northshore]

 

 

 

 

 

[2015년형 신형 GHOST Northshore]

 

 

2015 GHOST Northshore bike 사양.

 

Frame Northshore AL7005
Stem Truvativ Hussefelt 31.8 mm
Fork FOX Forx 36 Van R O/B 180 mm 20 QR
Handlebar Truvativ Boobar 780 mm 31.8 mm
Seatpost GHOST light SP DC 1 31.6 mm
Saddle GHOST VL 1490
Rear derailleur Shimano ZEE 10-Speed
Front derailleur E-Thirteen Chainguard
Shifter Shimano Deore SL
Crank set Truvativ Hussefelt 38 / 11-32
Brakes Avid Elixir 1 Disc 200 / 180 mm
Tire Schwalbe Muddy Mary 2.35
Rim Alex Supra 4x
Rear hub SRAM X.9 X 12 mm
Front hub SRAM X.9
Shock FOX VAN RC 180 mm
Fork travel 180 mm
Shock travel 180 mm
Frame size S/M/L
Weight 17.5 kg
가격 3,990,000
   

[내가 타는 2014년형과 같은 사양인데 가격이 14년형은 499만원이었는데 15년형은 100만원 떨어진 399만원이다..]

 

 

 

 

 

위 자료는 고스트코리아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자료이다.

이 자료에서 보듯이 프레임 재질은 7005 알루미늄으로 자전거의 특성상 무게보다는 튼튼함을 더 추구했다.

그리고 스템과 핸들바, 크랭크셋 등은 트루바티브 제품을 사용하여 가성비를 높인것으로 보인다.

구동계열은 시마노 데오레와 ZEE 10단의 조합이고, 허브는 스램사의 X-9제품을 사용했으며 브레이크는 아비드의 Elixir1 뒤180mm로터와 앞200mm 로터를 사용함으로써 고스트 측에서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최대한 좋게 뽑아내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소비자 가격은 499만원... 뭐 할인받고 어쩌고 하면 더 낮아지겠고, 기존의 14년형보다 15년형 가격이 무려 100만원이나 떨어진것이 맘에든다. ㅎㅎ

앞 포크는 FOX 36 180mm포크를 사용하고 뒷샥은 FOX VAN RC 180mm 를 채택 거의다운힐에 가까운 트래블을 자랑한다.

 

그렇지만 나는 15년간 롱트래블의 다운힐 자전거만을 타왔고 현재도 LAPIERRE의 DH team 다운힐자전거를 타면서 긴 트래블과 푹신한 다운힐 자전거의 링크 느낌에 길들여져 있던 터라 그보다 짧은 트래블의 자전거를 타면 다루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현재 내가 타고있는 2013 LAPIERRE DH team Downhill Bike & DVO EMERALD DH FORK]

 

위의 다운힐 자저거와 느낌을 비교해보자면 이 노스쇼어는 다운힐에 가까운 트래블에 4바링크 시스템인데 뒷샥의 느낌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이 다운힐 자전거는 다운힐 레이싱자전거의 특징 그대로 뒷샥의 느낌이 굉장히 말랑거리면서 엄청 푹신한 느낌인데 이 노스쇼어는 딱딱한 느낌이다. 4바링크인데...

예전에 내가 탔던 KONA STAB PRIMO 역시 4바링크 시스템인데... 그것과도 완전히 다르다.

리어샥의 스프링 강도도 이 노스쇼어가 더 무르다.

 

[수년전 필자가 KONA STAB PRIMO를 타고 점프하는 사진]

 

그런데 그냥 탈때는 굉장히 딱딱한 느낌인데. 막상 둔턱을 치고 나가거나 아래에서 올라오는 충격, 점프나 드랍시에 느낌은 잡소리 없이 조용히 충격을 잘 흡수해준다.

그렇다 이 노스쇼어는 말 그대로 노스쇼어인 것이다.

다운힐 레이싱용이 아닌 점프와 드랍, 민첩한 코너링 등등 오로지 재미있게만 타기위해 만든 자전거인 것이다.

자전거에 익숙해질 수록 타면 탈수록 재미있다.

빨리 산에 가보고 싶다. 그동안 시내에서 어번라이딩을 하며 느낀점이 17.5Kg이라는 무게에 비해 생각보다 가볍게 잘나가고,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바니홉을 치더라도 훨씬 높게 뜬다. 뭐 다운힐보다야 약간 가볍고 용도가 그런 용도이니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코너링에서도 다운힐자전거에 못지않은 65도의 헤드각으로 인해 훨씬 민첩하게 돌아간다.

오~ 좋은데~~ 음.. 일단 이녀석 이름을 지어야 겠다.

나는 가격이 얼마이든 내 물건 하나하나에 굉장히 애착을 갖는 편이라 자전거에 이름을 붙여주고 시합에 나가면 출발점에서 자전거와 대화를 나누곤 한다.

(그렇다고 이상한 사람은 아니에요~^^;;) 참고로 이 녀석은 고스트라는 회사의 이름과 프레임에 새겨진 꼬마유령 로고를 참고해서 캐스퍼 라고 지었다. ㅎㅎ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산에 한번 가볼까~~!

장소는 분당 고기리 코스로 결정 평소 친한형의 차를 얻어타고 분당으로~~ 룰루~ 기대된다...처음으로 이놈을 끌고 산에 간다.

안전장구 갖추고 드뎌는 출발... 싱글코스 특유의 꼬불꼬불한 코너링과 급경사, 뱅크턴, 드랍, 점프... 너무 부드럽고 튼튼하게 잘 받쳐준다... 

드랍과 점프에서도 스윙암의 뒤틀림이 전혀없이 안정적으로 착지. 앞, 뒤 모두 180mm트래블인데 더 풍부하게 느껴진다.

싱글주행때는 노스쇼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다. 이놈은 프리라이딩 자전거의 장점과 다운힐 자전거의 장점을 합쳐놓은 놈 같다.

타는 중간에 서대문에서 오신 팀과 합류 고맙게도 셔틀에 껴주신다고 하여 트럭을 얻어타고 계속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 한번씩 탈때마다 몸에 점점 익어간다.

이제는 내 다운힐 자전거처럼 거의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것 같다.

도로주행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부드러움과 17.5Kg이라는 무게와 다르게 손쉬운 핸들링, 날렵함과 듬직함을 고루 갖춘 디자인, 독일 자전거 답게 유럽 감성이 묻어나는 특유의 깔끔한 마감과 디테일... 이놈을 알아갈수록 고스트라는 메이커에 믿음감이 더해간다.

그럼 이번엔 디자인을 한번 살펴볼까...

 

 

첫번째로 전체적인 외관은 4바링크 특유의 형태를 띄고있다.

그래서인지 뒷 스윙암 부분은 코나의 스탭프리모를 연상케 하면서 프론트 트라이앵글은 트랙의 세션을 연상케 한다.

나는 무엇보다도 이녀석의 디자인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바로 로커암이다.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의 허벅지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로커암은 이 노스쇼어와 다운힐 모델인 DH9000 모델에만 적용되어있다.

4바링크 방식이기 때문에 리어샥 반응성도 상당히 좋으면서, 압축비와 지렛대원리를 통해 샥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브레이크 잭 현상이 싱글피봇 방식보단 덜 하지만... 아직까진 링크 구조상 완전히 없앨순 없다보다.

그런데 4바링크 특유의 바빙현상은? 음...

4바링크이기 때문에 바빙현상은 완전히 없앨순 없지만 코나의 스탭프리모를 탈때와 스팅키를 타봤을때보다는 훨씬 덜 하다. 앞 체인링이 한장만 들어가고 체인가드가 들어간 것 보면 알겠지만...노스쇼어... 프리, 다운힐, 점프 등 재미만을 추구하는 자전거...

고로 업힐은 다른나라 얘기이기 때문에 바빙현상 운운할꺼면 프리, 다운힐은 타시지 말길...^^;;

 

 

 

 

노스쇼어의 로커암 부분 확대사진 - 운동으로 다져진 잘 발달된 사이클 선수의 허벅지를 연상케 하는 역동적인 디자인.

 

 

  

 

 

 

 

헤드부분과 다운튜브 앞부분에 큼지막하게 새로 바뀐 고스트의 익살스러운 유령 로고가 박혀있다.         음... 나름 귀여운데...^^

 

그리고 프레임의 전체적인 마감은 겉보기엔 그냥 Low color 은색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알루미늄 자체 컬러에 사포질한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서 거친 느낌이 들고 군데군데 사포질로 색상 톤도 다르게 만들어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뭔가 엔틱한 느낌도 약간 느껴진다.

 

그럼 아래 이녀석의 부분부분 모습을 좀 더 살펴보자...

 

 

 

예쁘다. 그냥 딱 이말이 어울린다.

 

 

정말 마음에 든다. 직접 타보고 경험을 해보니 역시 프랑스든, 독일이든 유럽은 잘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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